“우리 대부분은 초라한 옷차림과 엉터리 가구들을 부끄럽게 여기지만, 그보다는 초라한 생각과 엉터리 철학을 부끄럽게 여길 줄 알아야 한다.” – Albert Einstein

20190331
마스터(2012), 침묵의 시선

마스터(2012)

봐야지 하고 있다가 인제야 봤네요. 인간의 깊숙한 그 어떤 것을 들여다보는 영화라 어렵고 아주 난해하네요. 다 보고 나서도 장면 장면 이해가 안 되는 것도 있고 하기는 한대 그냥 본대로 느낀 대로 이해하면 될 것 같습니다.

의지할 것이라고는 당장 누구도 아무것도 없는 퇴역 해군인 주인공이 극을 지나오면서 마스터를 만나 자신을 찾고 안식을 얻는 듯하지만, 결국 그도 허상뿐이라 진정 자신을 안아줄 수 있는, 자신이 안을 수 있는 것은 파도치면 사라질 모래 같은 것들뿐이고 그거라도 꼭 붙잡고 있는 장면을 보니 외로운 현재 우리네 사람들에게 위로 아닌 위로를 건네는 것 같은 느낌을 받는 영화네요.


“이름을 말해봐”


침묵의 시선

넷플릭스 한 달 다 보고 왓챠도 무료 기간이 있다는 걸 알아서 등록해 놓고 디비전 하느라 몇편 못 본 상태로 시간 다 보내고 종료 두 시간 정도 남았을 때 뭘 볼까 하다가 눈에 들어서 봤습니다. 전작이 있는데 거꾸로 봤네요. 왓챠는 보다가 날짜가 바뀌니 칼같이 끊어버리는군요. 거의 다 보고 10분 정도 남았었는데…

인도네시아에 있었던 40년도 더 된 대량학살 피해자에 관한 다큐멘터리 영화입니다. 자신이 태어나기도 전에 이미 사망한 형의 가해자들을 하나하나 찾아가 당시 일을 듣는 게 전체 내용인데 말로만 들어도 끔찍하네요. 당시 있었던 일 자체도 그렇지만 그걸 태연하게 시범까지 곁들여 얘기하며 이미 지난 일이니 어쩌니 도리어 떳떳한 사람들을 보자니 속이 끔찍해지는군요.

이제 와 복수하겠다는 것도 아니고 당시 있었던 일을 사실 그대로 모두 함께 공유하고 힘들겠지만, 치유할 수 있는 방향으로 나가자는 주인공의 심정은 관심 없고 난 몰랐고 상관없다 그러고 있으니 돌아가신 분들만 안타깝고 답답하기 그지없네요.
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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